강원랜드

강원랜드 다녀왔습니다.

토요일날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일요일 밤에 돌아왔네요.
뭐 거기 가고싶은 마음도 없었고
워낙에 다녀오기가 불편한 동네인지라 관심도 없었는데
누가 초대를 해서 정말 몸만 오라고 하길래
(아직까지 남편과 내가 예전 간지가 쪼매 남아있나봅니다. 그런 초대도 다 받고)
자동차 기름값만 들여서 다녀온겁니다.
아...발레파킹값 만원하고 애들 전자오락실값 오천원 더 들었군요.
중간중간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값과 주전부리 값도 들었네요.

강원도에 들어가니 운전하는게 장난 아니었습니다.
내 생전에 강원도에서 운전을 해본게 처음인거 같은데
아마도 네비게이션이 없었으면 강원랜드에 아직 도착하지 못해서
구비구비 오솔길을 헤매이며 있었을지도....

뭐 밥 얻어먹고 애들 데리고 놀고 호텔에서 자고 그게 다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카지노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했습니다.
일단 애들이 있었기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미국에서 카지노에 가면 나는 밖에서 애들 데리고 한 30분 놀고 있으면
남편이 들어가서 30분 놀다 나오고
교대하고 뭐 이런식으로...했었는데

여기는 참 기분이 나쁜게...
카지노 들어갈 때 입장료를 낸다는 거더군요.
아니 내 돈 쓰러 카지노 가는데 들어가는데 돈을 왜 냅니까?
내가 입장료 오천원이 아까워서 이러는게 아녀....
기분이 나쁘단 말여..기분이....
남편에게 내가 애 보고 재우고 있을터니 카지노 가서 사람들하고 도박 좀 하고 오라고
나는 기분나빠서 입장료 못내겠다고 하니
자기도 기분나빠서 카지노 가기 싫다네요...헐...
들어가는데 가방까지 다 조사한다네요..
둘이 전혀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사람들인데
이런 공통점이 있구나...하고 놀라워했음

어쨌든간에 강원랜드는 라스베가스를 벤치마킹하여 따라하려고
안간힘을 쓰는걸로 보입디다.
호텔 자체도 도박이 메인이 아니라 가족휴식공간;;; (....응?)을 목적으로 한다라는
표를 내려고 아주 많이 노력했지만
뭐 내가 하룻밤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애들 놀꺼리가 너무 허접하여 애들 더 크고
혼자서 스키장 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면
그 때서야 겨울되면 애들아...니들은 스키 타라...하고
편한 마음으로 놀러 가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저는 안그래도 추워 죽겠는데 눈밭에 뒹구는거 진짜로 이제 별롭니다)
뭐 지금의 라스베가스가 만들어진게 50년에 걸쳐져서 만들어졌는데
강원랜드는 10년도 안되었으니...
게다가 거기 들어간 자본의 힘이 워낙 라스베가스에 비해
미약하다보니 뭐 그러려니 해야죠.

그런데 라스베가스에는 별로 그런걸 못봤는데
강원랜드에는 도박 폐인이 왜 그렇게 많이 보이는지..
아침에 일찍 밥먹고 애들 데리고 수영장엘 갔는데
뭐 호텔 수영장이 다 그렇듯이 사우나랑 같이 붙어있지 않습니까?
수면실은 말할 것도 없고 탈의실 바닥에 아줌마들이 수건을 또르르 말아
베게삼아 자느라고 발디딜 틈이 없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카지노가 아침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폐장이더군요.-_-;;;;;
애들과 수영을 조금 하고 나오니 그렇게 자고있던 수많은 아줌마들이 꽃단장하고
도박장으로 가느라고 바쁘더군요...
서로서로 도박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면서...내 참...
이야기 들어보니 남탕도 별 다를바 없는 분위기....

정도가 지나친 사람들을 그냥 그러려니 하고 무관심하게 넘기는 법없이
정말 미워하는 버릇은 어디서 배웠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간에 보고있으니 너무너무 짜증이나고
나는 저렇게 절대로 살면 안되겠다...뭐 그런 다짐을 하게 되었네요

여기서 종합...
강원랜드에 다녀온 감상은
1. 강원도는 참 멀고 운전하기가 힘든 동네였다.
2. 강원랜드는 별 볼일 없었다. (아직 초기니깐 이해하자. 어찌 라스베가스랑 비교하려구)
3. 카지노에는 들어가보지도 못했다.(입장료가 아까워서)
4. 도박폐인들 정말 꼴보기 싫었다. 차카게 살자.
5. 내 돈 들여 갔으면 돈 아까워 속쓰릴뻔 했다.
   (아..호텔방도 좋은 방을 잡아주어 방도 좋았고 식사도 나름 괜찮았긴 합니다.
    허나 내 돈 주고는 별로 가고싶지 않군요)

by tily | 2008/09/07 23:20 | lif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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